[금융사기 잡설2] 은행 대출 사기
은행을 통해 대출받으려 해도 사기 위험이 있습니다.
대출 광고 사기에 대해 5가지 포인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은행은 대출 권유 문자를 보내지 않습니다.
5대 은행에서 대출 관련 문자를 보내는 것은 기존 대출 고객 뿐입니다.
따라서 나머지 경우에 은행으로부터 대출 광고 문자를 받으셨다면 해킹을 통한 보이스피싱에 노출되셨다고 보시면 됩니다.
2) 은행은 소득이 없거나 불안정한 사람에게 돈을 거의 빌려주지 않습니다.
- 사기 문자 내용: 마이너스 통장 최대 2억원, 금리 연 2.8%부터, 주부나 일용직도 가능.
- 발신자: 주거래은행
직장인이라 하더라도 카드 한도는 세후 월급, 마이너스 통장 한도는 세후 연봉 정도입니다. 일반 직장인이 거액의 대출을 내는 것은 부동산 담보 정도라야 가능합니다. 그러니 주부나 일용직도 마이너스 통장을 뚫어서 거액의 돈을 빌릴 수 있다는 광고 내용 자체가 거짓입니다.
3) 은행 앱은 제공받은 링크를 통해 APK 파일 형태로 설치하면 안 됩니다.
앱 스토어나 플레이 스토어 등을 통해 설치하셔야 합니다.
위 문자를 받고 상담사에게 연락하면 대출 신청에 필요한 부분을 도와드리기 위해 은행 공식 앱 설치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당연히 해킹툴이고, 일단 해당 앱을 설치한 다음에는 피해자의 전화통화 내역이 감시되고 도청됩니다. 그리고 피해자가 은행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면 사기꾼 일당이 가로채서 받아서 안심시킵니다. 그 외에 통화 녹음을 할 수 없게 만들어 피해 신고나 보상을 지연시키기도 합니다.
앱을 설치한 뒤 사기라는 것을 알아채셨다면 폰을 즉시 끄시고 가까운 휴대폰 판매 매장이나 휴대폰 수리 업체에 도움을 요청하셔서 자료만 남기고 휴대폰을 초기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런 해킹 위험이 걱정되실 경우 가급적 안드로이드보다는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4) 은행은 다른 금융기관에서의 대출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사기꾼 일당의 상담사는 실적이 부족해서 지금 당장은 대출이 어렵다고 합니다. 피해자도 대출 조건에 혹해서 전화한 것이니만큼 그 점에는 수긍합니다. 그러면 상담사는 다른 금융기관에서 카드론이나 단기대출을 일부 받은 후 바로 상환하는 식으로 신용등급 실적을 올리면 마이너스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권유합니다. 피해자가 정말로 그렇게 하면 사기꾼 일당은 그 돈을 받고 잠적합니다. 이런 식으로 수천만원에서 1억원에 가까운 빚을 단 2,3일만에 지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5) 은행은 거액 대출을 갚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소액 대출부터 시험해보지 않습니다.
담보가 있거나 직장이 있으면 딱 그만큼만 돈을 빌려주고, 담보도 없고 직장도 없으면 소액 대출을 시험해본다든지 하는 이상한 짓을 하지 않고 그냥 대출을 안 해 줍니다.
사기꾼 일당이 큰 돈을 빌려주기 전에 믿을 수 없다며 30만원을 먼저 빌려줄테니 일주일 후에 이자 20만원을 붙여 갚을 수 있는지 보고 그 다음에 큰 돈을 빌려주겠다고 하였습니다. 피해자가 50만원을 입금하자 추가 대출을 해 주지 않고 그대로 잠적했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41104_32524.html (휴대전화 해킹, 2020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