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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는 중남미 국가입니다. GDP는 300억 달러 (2019년), 1인당 GDP는 4,187달러 (2019년, 한국의 1/8)입니다.
엘살바도르는 범죄 조직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고도의 산업도 없습니다. 그래서 해외 근로자들이 모국으로 송금하는 자금에 많이 의존합니다. GDP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이 때 달러를 송금해왔는데 수수료가 10% 정도에 달해서 매우 곤란함을 겪었습니다. 또 2020년 미국의 무제한적 양적 완화로 인해 달러 인덱스가 10% 가량 떨어졌는데 이런 통화 정책적 곤란도 겪었습니다.
한편 엘살바도르 국민의 약 70%는 현금만 사용합니다. 은행 계좌도 없고 신용카드도 없습니다.
법안 통과 이후 상점에서는 달러 외에 비트코인으로도 가격표를 붙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금을 달러나 비트코인으로 낼 수 있습니다.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열 발전소를 세워 비트코인을 친환경적으로 싸게 채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엘살바도르 다음으로 비트코인에 주목하고 있는 나라는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통가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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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제 생각입니다.
치안이 불안한 국가에서 은행 계좌를 개설하기도 힘들고 돈을 맡기거나 찾기도 힘듭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돈을 맡기면 이자를 받지만 치안이 불안한 국가에서는 돈을 맡기면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왜냐하면 범죄 조직이 은행이나 현금수송차량 대상으로 은행강도를 벌이기 때문입니다. 가령 브라질의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서는 은행원과 이야기할 때 쇠창살을 끼고 이야기하며 계좌를 개설할 때도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지역에서는 은행 문을 나서는 사람들을 미행해서 강도를 벌이기도 합니다. 아무나 붙잡아서 강도를 하면 돈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은행을 나서는 사람 중에는 돈을 막 인출한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정부의 신용도가 불안한 국가에서는 통화 가치가 제멋대로입니다. 그래서 이런 나라는 달러를 많이 사용합니다.
베네수엘라는 정부를 믿을 수 없어 하이퍼인플레이션에 오랫동안 시달렸습니다. 이 때문에 2021년 초 베네수엘라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대시(DASH) 등의 암호화폐로 주유소나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거나 지하철을 탈 수 있습니다. 또 2020년 12월 경 베네수엘라군은 이런 상황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채굴기를 사들이고 비트코인 채굴장을 세웠습니다.
https://blockinpress.com/archives/41555
돈이 가상화폐만큼도 가치가 없으니까 대신 가상화폐를 쓰는 겁니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다른 산업은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기름은 싸기 때문에 비트코인 채굴에 상당한 가성비가 있습니다.
다만 위 모든 이야기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미래를 믿을 때, 그래서 가격이 유지될 때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비트코인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판단한다면 대규모 매도를 할 것이고 비트코인에 의존하던 국가들의 경제가 훨씬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