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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차량용품

배터리

,,.,,. 2018. 10. 20.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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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택시용 vs 일반 차량용


일반용 배터리의 수명은 자가용 주행 조건에서 약 5만km (실제로는 약 2~3년마다 교체함)입니다. 그리고 택시용 배터리의 수명은 법인택시 주행 조건에서 약 7만km (실제로는 약 1년마다 교체함)입니다.

용량이 맞으면 택시용, 자가용 또는 가솔린, 디젤, LPG 할 것 없이 장착 가능합니다. 제조사에서는 가솔린 전용, 디젤 전용, LPG 전용 배터리로 나누어 판매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자가용에는 택시용 배터리를 장착하지 마시기를 권합니다. 법인택시에도 일반 차량용 배터리를 장착하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판매자가 

'똑같은 조건에서 택시기사들의 입소문을 만족시킬 수 있고 극한상황에 버틸 수 있게 설계된 것이 택시용이다. 그래서 내구성이 더 좋다. 따라서 자가용에도 택시용 배터리로 장착하라, 

고RPM이나 드래그 차량, 때려밟고 다니는 차량처럼 극한상황 가혹조건에 타실 자가용은 택시용 배터리 쓰시라, 

택시가 LPG라서 택시용 배터리 쓰는 거니까 까스차 자가용에는 택시용 배터리 쓰시라,

용량이 똑같으니 별 차이 없다,

택시용은 가성비를 최대한 우수하게 만들기 위해서 일반 배터리와 달리 대량생산한다. 그러다 보니 일반인에게도 특별히 재고를 판매하는 거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라'

등으로 권하면 그 놈은 도둑놈이거나 머저리, 혹은 둘 모두니까 상대하시지 않기를 권합니다.

특히 배터리를 교체하는 업무를 맡았을 때 차주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자가용에 택시용 배터리를 설치하는 놈은 고객에게 손해를 끼쳐서 차익을 떼먹으려는 도둑놈이니까 강하게 항의하시고 앞으로도 모든 거래를 끊길 권합니다.



왜? 사람보고 머저리거나 도둑놈이라고 할까요?


택시용 배터리는 2교대 법인택시기사를 염두에 두고 제조사에서 설계했습니다. 일반 차량이 1년에 2만km쯤 운행하는 데 비해 법인택시는 15만km 이상을 운행합니다. 즉, 택시용 배터리는 고열을 받았을 때 열충격에 대한 내구성을 갖춰야 장시간 운행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좌우에 열차단용 공간을 만들어놓았습니다.


택시는 자주 시동을 껐다 켰다 하려고 저온시동능력 (CCA)이 일반용보다 좀 더 높습니다. 한 제조사의 80Ah의 경우 일반용 630A, 택시용 670A로 기준을 정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택시용 배터리는 겨울에 좀 더 잘 견디는 부가적인 장점을 줍니다.


하지만 이렇게 장점만 있는 게 아닙니다. 납이 많이 들어가면 전기는 많이 저장할 수 있지만 원가가 상승합니다. 택시는 밤에 잠자는 시간 말고는 거의 쉬지 않고 운행을 합니다. 따라서 택시용에는 많은 양의 전기를 저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납을 적게 넣습니다. 하지만 일반용은 다르죠. 많은 양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어야 방전이 잘 일어나지 않을뿐더러 오랜 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법인택시에 택시용 배터리를 사용했을 때의 주행거리를 보고 "택시용 배터리를 사면 1.5배 오래 쓴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자주 시동을 껐다 켰다 하고 방전되는 정도가 드문 법인택시의 경우 주행 환경이 자가용과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자가용처럼 타고 다니시면 택시용 배터리의 수명이 더 짧습니다. 일반인이 택시용 배터리를 사면 자주 교환해야 하니까 돈이 낭비된다는 뜻이죠.


결론을 내자면

자동차 시동이 켜져있는 시간이 하루 평균 6시간 이내이면 일반용 쓰시고요, (개인택시 포함)

15시간 이상 시동이 켜져있는 차량은 택시용 쓰세요.


그리고 사람 불러서 배터리 교체 맡기실 때는 반드시 택시용인지 일반용인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2] 용량

경차에는 주로 40Ah, 준중형차 이상에는 주로 80Ah가 들어갑니다. 트럭의 경우 100Ah~230Ah까지 들어갑니다.

아반떼MD 74Ah, 체어맨 100Ah 하는 식으로 각 제조사와 차종에 따라서 용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크면 연비나 차량 출력이 좋아질 거라는 소문이 있는데, 실제로는 그런 부분과는 관계가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용량이 늘어나면 방전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장착 한도 내에서 용량이 큰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2~3년 지나면 갈아야 하니 일부러 새것으로 바꾸실 필요는 없고, 방전된 후에 교체할 때 용량을 키우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돈을 더 내고 용량 제한을 넘어서 90Ah를 장착하면 더 많은 용량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가정에서 그런 식으로 대용량 장착은 불가능합니다. 배터리 규격이 제한이 되어 있습니다. 규격에 맞는 것 사세요. 굳이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시려면 정비소에 가져가셔서 개조를 하셔야 합니다.





[3] AGM 배터리

최신 디젤 차량에는 ISG 기능 (Stop & Start)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량 정차시 시동을 꺼주고 출발시 시동을 켜줘서 연비효율을 극대화해주는 기능입니다. 배기가스를 줄여주기 때문에 유럽연합 (EU)에서는 환경규제를 통해 ISG 기능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랜저 IG에는 이 기능이 들어가고 K7에는 들어가지 않는 등 차종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어쨌든, 그런 이유 때문에 ISG 기능이 들어가는 차량에는 AGM 배터리를 장착하시는 게 좋습니다. 일반 배터리도 장착 가능하지만 차량 정차시마다 방전과 충전이 반복되기 때문에 수명이 훨씬 짧아집니다.


AGM 배터리에는 또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저온시동능력 (CCA)이 80Ah 기준 (특정 제조사) 일반 배터리 630A, 택시용 배터리 670A인데 비해 AGM 배터리는 800A로 판매됩니다. 겨울에 쓰기 좋죠.


문제가 되는 것은 가격입니다. 똑같은 80Ah (폐배터리 미반납 기준)라도 일반 배터리는 82,880원, AGM배터리는 154,000원 하는 식으로 가격이 크게 차이납니다.



[4] 교환


배터리 교환에 대해서는 인터넷 동영상 보시면 누구나 손쉽게 따라하실 수 있습니다. 돈을 절약해야겠다고 느끼신다면 배터리는 자가교환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인터넷으로 배송받을 때는 액이 흘러나온 채로 배송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간 흐른 건 괜찮겠지, 이미 배터리액이 흘렀으니 교환이 안 되겠지' 하면서 대충 닦아낸 뒤 쓰시면 절대 안 됩니다! 반드시 교환받으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배터리액은 그냥 안전한 물 같은 게 아니라 차체와 인체에 매우 위험한 황산입니다. 물을 틀어놓고 흐르는 물에 오랫동안 헹구셔야 하고 그 다음에는 병원 (피부과가 있는 큰 병원의 응급실)에 가보셔야 합니다. 인체에도 이만큼 위험할 정도인데 차체의 경우 차 전체를 망가뜨릴 수도 있습니다. 


배터리 수명 외에 다른 문제 때문에 배터리가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공회전시, 최대 부하시 전압이 정상인지 확인해 주는 게 이상적입니다. 블루투스 OBD 스캐너의 경우 배송료 포함 8,200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확인이 손쉽습니다.

또는 테스터를 구비할 수도 있는데, UT-10A나 TK-202의 경우 17,000~25,000원 정도의 가격에 LPG 듀티 사이클을 측정할 수 있어 LPG 차량 소유자께서는 이 기회에 듀티 사이클을 조정하는 법을 알아두시면 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을 걸로 봅니다.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고 5분 정도 있으면 ECU 초기화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자동차 정비소에서는 '배터리를 교체했는데도 ECU 초기화가 일어나지 않게 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홍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연비가 점점 나빠진다 싶을 때 일부러 ECU 초기화를 한 번씩 해주기도 하니까요.


트럭에 쓰는 배터리의 경우 230Ah쯤 되면 혼자서 들기 힘듭니다. 그러니까 교체를 할 때 두 사람이 도와가며 하는 게 좋습니다. 




[5] 폐배터리 미반납 vs 폐배터리 반납


인터넷으로 구매하실 경우 폐배터리 반납, 미반납의 옵션이 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2018년 10월 기준으로, 인터넷 배터리 판매업체에서는 2.5만원 정도에 80Ah 폐배터리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80Ah 배터리를 판매할 때 폐배터리를 반납하지 않는 조건이면 80Ah에 82,880원을 받는다면 폐배터리 반납시 57,880원을 받는 식입니다. (배송비 포함) 즉, 폐배터리를 반납하는 쪽이 저렴하죠.


그리고 폐배터리 반납시 공구를 대여해줍니다. 이 경우 옵션으로 공구를 대여하겠다고 신청한 후 작업을 하고 폐배터리 반납할 때 공구를 같이 반납하면 됩니다. 따라서 공구를 집에 갖춰놓지 않아도 배터리를 자가 교환할 수 있습니다.


폐배터리 반납은 2020년 말 기준 택배사와 계약해서 진행합니다. 밀봉한 뒤 집 앞에 놔두면 가져가는 것이죠.


자동차 정비소나 차량용 배터리 대리점에 갖다주면 비용상의 손해가 큽니다. 배터리 구매 없이 폐배터리 처리 대행만 맡긴다면 kg당 500원~550원 정도밖에 받지 못 합니다. (80Ah의 경우 18kg에 9천원~1만원)


팁: 인터넷으로 구매하실 때 '폐배터리 미반납'으로 검색하시는 것보다 '폐배터리 반납'으로 검색하신 후 옵션에서 '폐배터리 미반납'을 선택하시는 게 더 저렴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복잡해야 할 이유가 없는데... 따라서 더 저렴하게 구매하시려면 둘 다 검토해가며 자세히 비교해보셔야 합니다. 




[6] 사람 불러서 맡기기 vs 인터넷

80Ah 폐배터리 반납 기준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서울에는 경차 7만원, 소형차~중형 8만원, 대형차 8.5만원을 부르는 업체가 있습니다.

한편 인터넷에서는 배송비 포함 57,880원입니다.

이 경우 대행료로 대형차 27,120원, 소형차~중형차 22,120원, 경차 12,120원을 지불하는 셈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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