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환불

살 때 제대로 사는 게 환불의 지름길입니다. K카 직영몰(구 SK엔카 직영몰), 현대캐피탈 중고차 등 대기업과 관련된 곳 위주로 구매하세요.

다음부터 잘 하시면 됩니다.

 

 

 

... 하지만, 그렇게 피하지 못 했으니 환불이 문제가 되는 것 아닐까요?

 

 

1. 차를 샀으면 곧바로 정비소부터 가지고 가십시오.

30일/2천km 보증 조건만 맞춰도 상대적으로 환불이 쉽습니다.

무사고 차량, 1인 신조 차량이니 절대 안전하지 않느냐... 중고차 거래 시장은 매우 혼탁한 시장입니다. 감금, 납치, 폭행을 통해 중고차로 폭리를 취하려는 딜러들도 있는 세상에 성능기록부나 주행거리 미터계 조작 정도는 충분히 일어날 개연성 있는 사건들입니다. 

 ^[각주:1] 2013년의 한 사례에서는 성능기록부 상에는 단순교환 외에 다른 사고가 없는 무사고 차량이었습니다. 시운전을 해봐도 문제가 없었죠. 하지만 2개월 후 운전석 실내에서 빗물이 새기 시작했습니다. 정밀검사를 해보자 전손차량이었습니다.

세상에는 여러분을 속여서 몇천원만 빼앗을 수 있어도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물며 천만원도 넘는 중고차 시장에 그런 사람들이 없을까요.

 

 

2. 전손차, 침수차

보험개발원의 중고차 사고 이력 정보 보고서부터 확인해봅시다. 판매인이 보증한 성능상태점검기록부에는 '단순교환 이외에 다른 사고가 없는 무사고 차량'이라고 되어 있지만 보험개발원 보고서에 '전손차'라고 되어 있다면 검사가 사기에 가깝게 이루어졌다는 법적 증거가 됩니다. 이걸 들고 소비자보호원에 조정을 신청하세요. 저런 법적 증거도 있고 감정 결과 역시 차량 상태가 엉망이었다는 점이 증명된다면 차량 인수일로부터 30일이 넘어도 환불 가능합니다.

 

물론, 쉽게 받아낼 생각은 말아야 합니다. ^[각주:2] 2013년의 한 사례에서는 이렇게 대놓고 사기친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조정 신청 후 6개월이나 기다려서 겨우 구매액 전액을 보상받는 데 그쳤습니다. 차량 검사 받는 데 들인 비용, 법률 분쟁에 들인 시간과 돈, 올라간 혈압을 생각하면 큰 손해를 본 것이죠.

 

그리고 이 방식도 1년이 넘으면 소용없습니다.

그리고, 전손되면 중고로 팔아서 조금이라도 더 이득을 얻을 생각으로 전손차만 거래하는 시장에 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보험개발원 보고서에서 조회가 안 됩니다. 보험처리를 안 하고 전손차를 다른 사람에게 판매한 것은 2018년 기준으로는 죄가 아닙니다.

 

 

3. 다른 곳보다 훨씬 비싸게 폭리를 취해서 샀는데 환불이 안 되는지

아쉽게도 안 됩니다.

다음 구매 시에는 못 믿을 딜러 찾는 법을 참조하시고 가급적 대기업 직영몰에서 사시기 바랍니다.

 

 

4. 소모품 교환, 수리비가 많이 나와서 짜증이 나는데 환불이 안 되는지

문제가 생길 때 전화하라, 무상 AS 해주겠다는 건 '엔진, 미션, 전손, 침수, 자살' 위주로 말하는 겁니다. 

엔진, 미션은 30일/2천km 무상수리 가능하니 그렇게 진행하시면 되겠습니다. 이건 딜러가 해 주는 게 아니라 딜러가 성능 점검을 받은 공업사에서 해 주는 겁니다. 그리고 전손, 침수, 자살의 경우 사기당했다면 상대적으로 쉽게 환불 가능합니다.

 

나머지 경우는 환불 안 됩니다.

구매자가 황당한 상황이라 생각하든,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하든, 너무나 화가 나든, 환불 통보를 하든, 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든, 이미 늦었습니다. 산 지 한 달도 안 되어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는 게 정상이냐고 항의한다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고차 구입 시 대기업 직영몰에서 소모품 교환 보증받고 산 게 아니라면 50만원 정도는 소모품 교환 예산으로 간주하시는 게 좋습니다. 싫으시면 처음부터 대기업 직영몰에서 사세요.

1.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8/06/2013080601090.html [본문으로]
2.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8/06/2013080601090.html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