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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는 외환(Foreign Exchange),

FX마진은 환차익 거래에 레버리지를 붙인 것을 말합니다.

2005년 이후 국내 개인투자자도 외환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FX마진 사기가 늘어났고 큰 피해를 입히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사기 수법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1. FX마진 거래는 원금 보장, 월 100만원 보장, 월 15~25% 고수익 보장

    : FX마진 거래는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습니다. 안정적으로 꾸준히 돈이 들어온다는 '배당금'은 금융사기의 전형적인 수법인 '폰지 사기'인데요, 여기 대해서는 해외선물 사기 수법을 참조해 주세요.

 

    1.1. 배당금(월 수익) 지급 및 자동매매 프로그램 사기

    : 40대 회사원이 월 2.5%의 이자를 지급하면서 투자자를 모집했다고 합니다. 자동 매매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였으므로 절대 손해보지 않는다고 속였다고 합니다. 2014.7~2017.7까지 피해자 1에게 20회에 걸쳐 9억 4천만원, 2015.10~2017.6까지 피해자 2에게 5회에 2억 2500만원을 챙겼다고 합니다. 2019년 1월 22일 사기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사기에 피해본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벌어서 가계에 보탬이 되겠다는 가정주부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가정이 파탄나는 결말뿐이었습니다.

 

 

2. FX렌트

    : 2019년경의 한 예를 들자면 10분 뒤 영국 파운드화 - 호주 달러 환율이 오를지 내릴지 맞추는 식입니다. 맞추면 수수료 10%를 제외하고 90%를 받아가고, 틀리면 모두 잃습니다. 최소 베팅금은 5천원입니다. 꼭 10분인 것은 아니고 1분, 2분, 5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형식도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Binary Option의 일종으로 보아 합법인 경우도 있으나 우리나라 법원에서는 2020년 4월에 금융상품이 아니라 도박이라고 판결했습니다. 해당 회사 회장에게 징역 5년과 추징금 336억원을 선고했습니다.

    주간조선 기자가 2020년 4월에 한 번 실제로 해 봤습니다. 가입으로 충전해주는 2만원으로 거래했는데 첫날은 7번 중 6번의 수익이 실현되어 20분만에 2만 5천원을 벌었고, 며칠 뒤에 다시 접속해서 거래했을 때는 13번 중 6번 '실격'해 3300원으로 떨어졌습니다.

    10분 뒤에 환율이 오를까요 내릴까요?

 

    예를 들어 2020년 11월 21일 새벽 5시 29분에 환율 거래를 하고 있다고 치겠습니다. 5시부터 5시 29분까지 30여분간 꾸준히 GBP/AUD 환율이 오른 것을 보고 '더 오른다'에 베팅한다고 치겠습니다. 제가 5시부터 5시 29분까지의 차트를 보았다면 당연히 '더 오른다'에 베팅했을 것 같거든요.

    FX렌트 베팅을 할 경우 10분 후인 5:39에는 환율이 오히려 떨어졌으므로 베팅한 금액을 모두 손실하게 됩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제가 환율 변동에 대한 근거를 갖고 있었더라면 기다렸다가 익절했을 것이고 차트만 보고 들어갔다면 -0.0003pt에서 손절했을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손절했든 익절했든 직접 거래하는 게 FX렌트보다는 나은 셈입니다.

 

3. 신분 위조 사기

    : 2010년 'xx증권 FX마진팀 이사'를 자칭하며, 자신에게 돈을 맡기면 FX마진거래로 고수익을 올려주겠다는 사기 사례가 있었습니다. 투자금 입금 전 xx증권에 재직 여부를 문의하여 사기 피해를 간신히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4. 수익 사기

이런 FX마진 사기를 치는 사람들은 수익 자랑을 하는 것을 사기 수법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4.1. 자기가 최고라는 사람들

'거래에 있어 한국의 1인자, 최고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FX마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곳은 어디인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조지 소로스 같은 '헤지 펀드' 업계의 거물들, 그리고 '골드만 삭스, 메릴 린치 (속칭 멸치)' 등 세계적 투자은행의 외환 거래 부서들입니다. 이 쪽 업계는 20대 후반~30대 초반에 연봉 3~4억을 받습니다. 여러분이 '외국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입니다.

    한국의 1인자도 확실하게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KDB산업은행 외환거래팀, NH농협은행 외환사업부, KEB하나은행 외환거래실을 비롯한 증권사 외환 딜링룸 '주포' 경력자들입니다. 도제식으로 6~7년씩 점심 심부름부터 시작하면서 배운 뒤 30대 후반에 그 자리에 올라서게 됩니다. 국내를 통틀어서 십수명 정도입니다. 여러분이 '기관'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입니다.

 

    4.2. 최고는 아니지만 부자라고 속이는 사람들

    1인자라고 속이기는 힘드니 많이 버는 것처럼 속이기도 합니다.

- 40분만에 50만원 벌었다, 이틀만에 270만원 벌었다

- 20대 초반에 람보르기니 타고 다닌다.

이런 '대리점'을 운영하는 이들은 토토 등 불법 도박 영업 출신들이 많고 감옥에 가는 경우도 잦습니다. 람보르기니는 법인 명의로 리스한 거고 감옥에서 출소한 뒤에는 타기 어렵습니다. ㅜㅜ

물론 저도 살다 보면 40분만에 50만원 벌기도 하고 이틀만에 270만원 벌기도 합니다. 그러나 레버리지를 높이고 시장 상황을 이해하지 못 한 상태에서 하는 단타는 도박이나 마찬가지이며, '주포'가 제 생각과 반대로 움직이는 순간 그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회가 매일 오는 것도 아닐 겁니다.

 

 

    4.3. 부자는 아니지만 많이 번다고 속이는 사람들

    돈 많이 번다고 속이는 것도 힘드니, 일반인 선에서 소소하고 손쉽게 돈을 버는 것처럼 속이기도 합니다.

- 재테크의 재미가 더해져 살맛난다.

- 한 달 월급 정도의 수익이 생긴다. 꼭 필요했지만 여유가 없어 미뤄두던 노트북도 사고 중고차도 새로 샀다. 부모님 용돈도 넉넉히 드린다. 필요한 걸 오래 고민하지 않고 구매할 수 있다.

- 왜 진작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스럽다.

돈 벌기 쉬운 시장이 아닙니다. 월 300만원을 연 6%의 미국 배당주 투자로 벌려면 6억원이 필요합니다. 승자는 더 많이 벌고 패자는 더 많이 잃는 FX마진거래로 그만큼 벌기는 더 어렵죠. 증권사 계좌에서의 FX마진거래 손실 비율은 2020년 7월 기준 47~66% 정도입니다. 월 100만원 벌기가 그만큼 힘듭니다.

 

 

해외선물도 위와 유사한 사기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관련 글을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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